마음속풍경 바람, 생명을 온전하게 만드는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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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생명을 온전하게 만드는 숨결
새가 차가운 연못을 스치고 지나가도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 듯,
대숲을 푸르게 흔들어대던 바람도
그 소리를 남기지 않고 떠납니다.
바람은 모든 생명과 입맞춤하지만
그 생명을 소유하려 들지 않고 자유롭게 놓아줍니다.
온화한 손길로 부드럽게 생명을 보듬어 안아
이쪽에서 저쪽으로 닿지 못하는 것들을 이어주며
닫혀 있는 것을 열어주고 뭉쳐있는 것을
풀어주는 것 또한 바람입니다.
4월, 바람이 조용히 스치듯
당신 곁을 머물다 지나갑니다.
조용히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그럼 당신과 함께 숨 쉬고 있는
바람의 소리가 들릴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