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풍경 춤, 이것은 혁명이다 #21 이사도라 던컨
본문
“삶의 한 표현인 춤으로
당신의 구속당하지 않는 자유정신을 추구하고
낡은 관습과 형식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해방시켜라.
춤, 이것은 혁명이다”
이사도라 던컨 (1877. 5. 26~1927.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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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 미국에서 건너온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은 유럽 예술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아름다운 무대 장치도 없이, 몸에 딱 붙는 무용복도 없이 춤을 춘다면 반드시 신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토슈즈도 없이, 맨발에 헐렁하고 속이 비치는 드레스를 걸친 이사도라는 자유로운 춤을 사람들에게 선보였다.
그 춤은 기존의 아름답고 기교가 뛰어난 전통 발레와는 전혀 다른 춤이었다. 이로써 무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180도 전환돼 전통 발레를 벗어나 자유롭게 인간의 몸과 마음을 표현하는 현대무용이 등장하였다.
이사도라는 187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그는 한 번도 제대로 된 무용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10살이 되기 전부터 동네 아이들을 모아 놓고 마음속의 생각과 느낌을 몸으로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며 춤에 대한 재능을 발휘하였다. 하지만 조국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춤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20세기를 1년 앞둔 1899년, 미국을 버리고 유럽으로 건너가 성공을 거둔다.
유럽 무용사의 혁명가이자 자유로운 여성의 삶을 온 몸으로 살았던 이사도라 던컨은 1927년 스카프가 자동차 차 바퀴에 끼면서 목이 부러지는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가 20세기 초반 발레 위주의 무용계에 던진 자유로운 정신만은 길이 남아 현대 무용의 효시가 되었다. 여성에게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요구하고 순종적인 삶을 기대하던 20세기 초반, 이사도라 던컨은 자신의 몸으로 참다운 여성의 삶을 살아낸 사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