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여행 옛 백제의 도시에서 즐기는 휴가 :: 충남 공주 ②
본문

무령왕릉의 진귀한 보물들이 한자리에, 공주박물관
사실 삼국시대 하면 드넓은 땅과 용맹스러운 고구려. 그리고 경주를 비롯해 삼국을 통일한 신라. 하지만 막상 백제는 흐릿한 기억이다. 그런데 무령왕릉에서 나온 유물들의 완벽함을 보니, 왜 백제 문화가 유독 일본에 전해졌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정말 그들만의 멋이 느껴졌다.
외부에도 문화재가 있었지만 한낮이라 너무 더워 1층부터 구경을 시작했다. 박물관의 거의 50퍼센트 유물이 송산리 고분군에서 나온 문화재라 한다.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도 수두룩하다.
당시 출토됐을 때 있었던 자리처럼 배치를 해 놓았는데, 귀걸이, 금관, 금동신발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 화려함은 ‘우리 문화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멋’이라는 생각을 바꿔놓았다. 천년이 넘게 흘렀어도 변하지 않은 색 그리고 뛰어난 조형미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공주의 과거와 현재를 내려다보는 공산성
점심을 먹고 공산성으로 향했다. 공산성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웅진시대 백제의 왕성이다. 공주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하나같이 공주에서 봐야 할 첫 번째로 공산성을 꼽는데 이 풍경을 보니, 왜 그런지 알 것도 같았다. 강을 끼고 있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 보이는 꼬불꼬불한 아름다운 길이 바로 공산성 성벽을 따라 나 있는 둘레길이다. 성벽이 만들어내는 선이 이토록 아름다운 곳은 공산성이 최고인 것 같다.
게다가 강가에 바싹 붙어있는 성의 위 치도 절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듯하다. 오르막길을 올라 공주의 구시가지 모습을 보았다. 너무 높지 않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세워져 있는 도시의 모습이 정다워보였다. 저물어 가려는 해에 반짝이는 금강 물결은 참 아름다웠다. 내리막길로 내려가려다가 유유히 흐르는 금강, 공산성의 고즈넉한 절경이 눈에 밟혀 다시 한 번 성곽을 천천히 돌았다. 그 옛날 백제의 시간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공주가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