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여행 거제8경과 함께 즐기는 겨울 산책 ①
본문
거제도는 부산과 통영에서 들어오는 다리가 놓인 이후 이제 더는 가기 힘든 섬이 아니다. 바람의 언덕, 신선대, 자글자글 파도가 노래하는 몽돌해변을 거닐고 회 한 접시 먹고 돌아오는 일정으로는 아쉽다. 화려한 부산과 더 유명해진 통영 사이에서 스치듯 지나치던 거제도엔 숨어 있는 여행지가 많다. 깊은 겨울잠에 빠지려 하는 거제도를 흔들어 깨워 본다.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 예부터 유배지로 명성이 높았지만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끼고 있을 만큼 풍경이 아름답다. 섬은 남쪽 해안가 대부분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그만큼 현지인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거제는 거제 8경이라 하여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곳으로 일출 장소로 유명한 해금강과 내‧외도 비경,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여차-홍포해변, 거제 상도동에 위치한 계룡산,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자연명품섬 내도, 동백섬 지심도, 공곶이 등 어느 하나 빠짐없이 명품 관광 코스라 할 수 있다.
제1경 외도, 내도 비경
동쪽 해상에 위치한 내도와 외도는 호수에 떠 있는 돛단배처럼 아름답다. 내도는 상륙 수림과 해안 바위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섬으로 서이말 등대에서 바라보면 거북이가 외도를 향해 떠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거북섬’이라고도 한다.
유람선을 타고 휘 돌아보았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비경이 있다니, 새삼 놀랍다. 겨울은 추워서 어딜 돌아다니는 게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거제행을 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제2경 거제, 해금강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돛대바위 등으로 둘러싸인 해금강은 서복이 중국 진시황제의 불로 장생초를 구하러 왔다 하여 ‘약초섬’으로도 불린다. 수억 년 파도와 바람에 씻긴 형상이 갖가지 모습을 연출하는 해금강. 자연경관이 빼어나 1971년 명승 제2호로 지정되어 ‘거제 해금강’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거제도 장승포에서 돌아본 해금강의 모습을 담기 위해 이른 아침 유람선을 탔다. 사자바위 사이로 솟은 태양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수십 미터 절벽에 새겨진 만물상과 열십자로 드러나는 십자동굴,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었다.
제3경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고요한 밤이 찾아왔다. 눈을 감고 여차몽돌해변의 파도소리를 들어보았다. ‘촤라락~’ 몽돌 씻기는 소리에 지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거제도 최남단에 있는 여차몽돌해변은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해 한적한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다른 해변에 비해 협소한 편이지만 거제 8경 중 하나로 손꼽힐 만한 절경이다. 양쪽으로 산이 호위하듯이 버티고 있고, 700m에 이르는 해변 한가운데에 절벽이 자리 잡고 있는 특이한 구조다.

